[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환율 하락 여파로 자동차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당장의 악재보다 신차 효과 기대감에 집중할 것을 권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1030원까지 떨어지며 5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안종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락이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다시 한 번 위축시켰다"며 "환율 변동성이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어 단기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자동차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신차 효과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현지 공장에서의 지속적인 생산 확대를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며 "신차 모멘텀이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과 판매 증가를 유발해 이같은 변수를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도 "2분기로 갈 수록 긍정적 모멘텀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2분기 성수기 효과와 함께 하반기 신차 효과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율 변수에 따른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업종 중 완성차 최선호주로는 주로 현대차가 꼽혔다. 부품주 중에서는
현대위아(011210)와 현대모비스가 대체로 거론된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LF소나타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차, 현대모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며 "하반기로 갈 수록 기아차, 현대위아로의 긍정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모멘텀은 부품주가 완성차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비용 경쟁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부품사들의 해외 수주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주요 부품사들의 성장성이 완성차를 능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자동차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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