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내 판매법인을 댈러스 인근 교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있는 미국 법인 본사의 상당 부분을 텍사스주 댈러스 부근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28일) 중으로 임직원들에게 본사 이전 계획이 전달될 것"이라며 "이전 예정지는 댈러스 북쪽 플레이노 인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런스 본사에는 판매, 재무, 마케팅, 엔지니어링, 상품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직원 5300여명이 근무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옮겨가게 될 지는 임직원 회의를 거친 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도요타가 미국 내 최대 시장인 캘리포니아를 버리고 텍사스로 이전하는 데에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공이 컸을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페리 주지사는 기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캘리포니아의 50여개 기업이 텍사스로의 이전이나 확장을 약속했다.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도 1만4000개에 달했다.
페리 주지사는 도요타의 이전에도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도요타에도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도요타는 성명을 통해 "희망 퇴직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감원 규모가 얼마나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잭 네라드 켈리블루북 수석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본사 이전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필연적인 결과"라며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겠지만 두뇌 유출 등 근로자들 사이에서의 동요는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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