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수사에 나선 검찰이 전문가 자문단의 검증작업과 사고 당시 시뮬레이션 제작을 통해 원인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는 25일 서울대 조선공학연구소 등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모습을 재현할 시뮬레이션 제작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합수부에서 시뮬레이션을 의뢰할 예정”이라면서 “시뮬레이션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화물 총량이 나와야 하는데 화주들을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근사치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월호가 침몰하게 된 원인과 침몰 과정, 선원들의 사고 당시 대처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허용범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심판관이 단장을 맡은 자문단은 한국해양기술원과 목포해양대, 풍진해운 등 대학 교수와 전문연구기관, 해운업체 CEO 등 전문가 11명과 검찰 측 3명을 포함해 14명으로 구성됐다.
자문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침몰 원인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자문단은 세월호 선체가 인양 되는대로 직접 배 상태를 살펴볼 방침이다.
검찰은 선체가 인양되면 자문단을 전문 감정단으로 전환한 뒤, 침몰 원인을 공식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재난 사건에는 전문가 자문감정단과의 정식 계약을 통해 사고 원인을 확정짓곤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해경, 행정선, 승객 촬영 동영상 등을 확보한 뒤 대검 디지털 분석실로 보내 이준석 선장(68) 등 세월호 선원들의 탈출 광경과 시간 등을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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