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정체의 직격탄을 딛고 올라섰다. 주요 거래선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신규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부진'이다.
삼성전기는 25일 올 1분기 매출액 1조7287억7100만원, 영업이익 151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4%, 86.7% 감소했다.
1분기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전자부품 수요가 약세이고, 세트시장 성장 둔화 흐름 속에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009150)는 전사적 수율 개선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을 계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카메라모듈, 메인보드용 기판, 와이파이 모듈 등 주력제품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ESL, EMC, 솔루션 MLCC 등 신규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2014년 1분기 실적(자료=삼성전기)
사업부별로 1분기 매출 실적을 보면, LCR(칩부품) 부문은 주요 세트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요가 회복되면서 솔루션 MLCC, EMC, 칩저항 등 전 부문에 걸친 고른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6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CI(기판) 부문은 메인보드용 기판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 주요 거래선 수요 약세에 따른 패키지용 기판의 매출 감소 영향 탓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39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DS(파워·네트워크모듈) 부문은 모바일용 와이파이 모듈의 매출이 확대되고 국내외 대형 유통 거래선에 ESL 공급이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TV용 파워 제품의 매출이 다소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3749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OMS(카메라모듈·모터) 부문은 카메라모듈의 신규 스마트폰용 16M 제품 적기 공급과 8M 이상 고화소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 모바일용 리니어 모터의 출하량 확대 영향 등이 더해져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4882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주력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초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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