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동반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5일 올 1분기 영업이익 22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88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당기순이익은 64.1% 줄어든 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1분기 국제 원유가는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정제마진은 아시아 역내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일부 정제설비의 폐쇄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는 정제마진 개선과 함께 유가,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3조1139억원, 영업이익 845억원을 기록했다.
올레핀 계열 화학제품은 역내 제조시설의 정기보수가 집중됨에 따라 에틸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PX(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을 원료로 하는 PTA와 폴리에스터 등의 수요 감소로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하며 전체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738억원 감소했다.
윤활유 사업은 지난해의 회복세를 이어갔다. 매출 7471억원, 영업이익은 6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8억원 늘어 17.3%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2188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역내 석유 정제시설과 PX 등 아로마틱 제조시설의 신규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석유생산광구 인수 등 석유개발사업의 투자를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한편, 정유·화학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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