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 '일본산 두꺼운 PET 필름'에 덤핑조사 예비 긍정판정
2014-04-25 06:00:00 2014-04-25 06: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무역위원회가 일본산 두꺼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드(PET) 필름 등 2건에 대한 덤핑조사 예비판정에서 긍정판정을 결정했다.
 
무역위는 앞으로 본조사 후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이번 긍정판정에 따라 일본산 두꺼운 PET 필름 등에 대한 무역피해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4일 제327차 회의를 열어 '일본산 두꺼운 PET 필름'과 '미국·말레이시아·태국·일본산 에탄올아민'에 대한 덤핑조사 예비판정에서 긍정판정을 내리고 올해 상반기 중 최종판정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산 두꺼운 PET 필름은 두께 105마이크로미터 이상과 흐림도 15% 이하의 투명 PET 필름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원단으로 쓰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SKC(011790)와 도레이첨단소재,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등이 생산 중이다.
 
무역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시장규모는 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시장점유율은 국내산이 84.2%, 일본산 15.6%, 기타국이 0.2%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무역위가 긍정판정을 내린 에탄올아민 건은 KPX그린케미칼(083420)이 덤핑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에탄올아민은 반도체 세정액과 섬유유연제 등으로 사용된다.
 
KPX그린케미칼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의 업체가 에탄올아민을 덤핑해 자사의 판매량이 줄고 영업이익이 나빠지는 등 경영상 어려움에 빠졌다며 덤핑조사를 신청했다.
 
2012년 기준 국내 에탄올아민 시장규모는 약 500억원 수준이며, 국내산 제품이 40.0%, 덤핑조사를 받을 나라의 제품이 48.7%, 기타국 제품이 11.3%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위는 일본산 두꺼운 PET 필름과 미국 등의 에탄올아민에 대해 3개월 정도 본조사를 실시한 후 7월~9월 사이에 최종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덤핑조사 예비판정에서 긍정판정 자체가 덤핑에 따른 국내 산업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인정한 것이므로 최종판정에서도 무역피해가 인정된다고 결론 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날 무역위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수입증가한 라디에타소나무 제재목 생산 A기업과 냉동오징어 생산 B기업의 무역피해를 인정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융자와 컨설팅 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역위에 따르면, 칠레산 라디에타소나무 제재목 수입량은 2010년 12만5000㎥였으나 2012년에는 23만4000㎥까지 늘어나는 등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고, 칠레산 냉동오징어 역시 수입량이 2012년부터 1년 사이 17.5%나 늘었다.
 
◇무역위원회의 반덤핑 조사 절차(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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