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분기 영업익 943억원, 당기순손실(상보)
2014-04-23 15:38:05 2014-04-23 15:42:21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가격경쟁 심화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익폭이 크게 줄었고, 8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액 5조5877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37.7%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급감이 눈에 띄었다.
 
LG디스플레이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투자세액공제 관련 이연 법인세 자산 감액의 일시 반영에 따른 것으로 향후 금번과 같은 일시적, 대규모 감액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올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패널 판매량(면적 기준)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833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1%, 모니터용 패널이 20%, 모바일용 패널이 17%,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LCD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하락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8~14%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BOE 등 중국·대만계 기업들의 LCD 증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에 M2 라인을 가동, 제품 라인업과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등 OLED TV 사업을 적극 추진해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IPS, 소형 LCD,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기술 확대 등 미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에는 적극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판가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2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TV 대면적화 추세로 출하면적이 10%대 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판가 안정세와 함께 제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사진=LGD)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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