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세월호 침몰이 아침시간이기 때문에 대부분 승객들이 식당칸에 몰려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수색을 마친 결과 아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23일 오전 10시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대가 많던 3층 식당칸에 진입했으나 식당에서는 사망자를 1명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국장은 "어제는 학생들이 침실로 사용했던 3·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했다"며 "해상에서는 해경·해군 함정외에도 저인망 등 어선들을 외곽에 배치해 유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관절 해저로봇과 영상음파탐지기를 구조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조에 도움되는 다양한 장비와 수단을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국장은 "오늘도 풍속과 파고 등 기상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며 "3층과 4층 전반에 걸쳐 수색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세월호 침몰 수색 현장(사진=범정부사고대책본부)
다음은 고명석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다관절 해저로봇 투입 목적은?
▲바다 게 형태의 무인촬영기다. 바닥을 6개 발로 돌아다니며 선체를 촬영한다.
-3층 식당칸 진입했나? 시신일 얼마나 발견됐나?
▲3층 식당칸 진입했다. 다만 기대가 많던 식당에서는 사망자를 1명도 발견하지 못했다.
▲가이드라인 몇 개인가?
-5개 설치해서 운영 중이다. 가이드라인이 몇개냐가 지금으로서는 중요도가 떨어졌다. 왜냐면 5개를 이용해서 최소 10명정도 한꺼번에 잠수할 수 있기 때문. 설치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더 이상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원격수중탐색장비(R0V)와 다관절 해저로봇의 차이는?
▲R0V는 수중에서 원격조정을 통해 무인으로 돌아다니며 하는 촬영이다. 마치 게처럼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배 안쪽에는 군이 설명할 것. 배안쪽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선체 내부 수색 현황은?
▲3·4층에 학생들 다수가 있다. 배가 우현으로 90도 누워 있는데, 위에 있는 창들은 탐색이 끝났다. 그 안으로 진입해서 중앙부의 식당·라운지 등 몇 군데는 끝났다. 학생들이 숙식을 많이 한 다인실을 집중 수색하려고 한다. 4층 선미의 다인실은 일부 수색이 됐지만 못들어간 부분도 있다. 4층 선수 다인실도 탐색 대상이다. 여기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라운지 등은 통으로 돼 있어서 한 번 들어가면 탐색되지만 방은 벽이 있어서 격벽을 뚫어야한다.
-시신 유실을 위한 대비책은?
▲저인망이 있다. 침몰 선박을 위에서 보면 반경 1km 정도에 민관군 선박들이 빽빽히 들어가 있다. 그 바깥으로 간격이 듬성듬성하게 배들이 배치돼 있다. 또 그 바깥에는 저인망들이 좌우로 끄는 형태다. 혹시 떠내려가는 희생자들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처음부터 선실 유리를 깨고 구출하지 않은 이유는?
▲사고 당시 도착한 건 해양경찰 123이다. 특수구조할 수 있는 사람이 타지 않고 일반 해경직원만 있었다. 당시 바다에 떠있는 사람이 생명이 급했다.
-민간잠수부와 갈등 있다고 했는데?
▲어제 일부가 들어가지 못하고 나왔어. 현지 상주하면서 작업하는 민간잠수부는 항상 있다.
-다관절 해저로봇 투입 이유는?
▲이는 선체 내부에 들어가서 사람을 구하는 게 아니다. 수색에 지장주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두고 접근한다. 봉고차 크기로 150킬로그램 정도로 무겁다. 배의 기울어진 각도, 유량, 염도, 혼탁도, 유속 등을 기록하기 때문에 잠수사들의 작업에 종합적으로 도움을 준다.
-인양계획?
▲확정된 것은 없다. 준비는 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 아니다.
-어제 '조금'이기 때문에 후카 작업이 가장 적합다고 했는데 몇명인가?
▲절반 정도다. 후카는 여러 장비 중의 일부일 뿐이다.
-주말부터 기상 상황 나빠진다는데?
▲가이드라인이 이미 다 설치돼 있다. 지금의 방법을 집중하는 방법으로 갈 계획이다. 시간대별로 수색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나 굵은 줄기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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