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잇달아 발표되는 기업 실적이 증시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맥도날드, AT&T 등 대기업을 비롯해 넥플릭스와 페이스북, 길리드 사이언스 등 바이오·기술주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이어지며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3분의1 가량이 실적 성적표를 공개한다.
지난주 후반 미 연방준비제도의 초저금리 기조 확인과 일부 기업의 실적 호조로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이번주에도 실적에 따른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드레 바코스 잰린캐피털 매니징디렉터는 "고점에서는 내려와 있는 상태지만 상승흐름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도 "다만 기대 이하의 실적이 발표될 경우 투자심리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분기 S&P500기업들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 전망치인 6.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중국향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의 실적이 특히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IBM이 중국 등 신흥국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히며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 비중이 13%로 추정되는 애플의 1분기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 판매량은 소폭 늘어나는 반면 아이패드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황에도 계속 주목해야한다. 제네바 4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완화를 위한 일차 조치에 합의했지만 별다른 긴장완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언급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도 동부지역 시위대가 관청 점거를 풀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3월 기존주택 판매와 신규주택 판매, 내구재 주문, 4월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5일에는 중국의 HSB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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