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업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서비스와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ICT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의 생활편의를 돕는 솔루션을 개발했고,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의 목소리 기부로 제작된 오디오북이 탑재된 스마트 인터넷전화기를 시각장애인 가정 1000곳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장애아동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SK텔레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는 따뜻한 ICT 서비스 개발
SK텔레콤(017670)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영상을 원격으로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상담원이 확인해 음성통화로 지원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 원격 영상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기반 원격 영상관리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되는 ▲웨어러블형 카메라 ▲스마트폰 지원 앱(Application) ▲영상관리시스템 ▲영상 조회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시각장애인이 웨어러블형 카메라를 쓰고, 이를 통해 보여지는 영상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영상관리시스템으로 전송되며, 상담원은 전송된 영상을 PC의 영상 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원격 영상관리 서비스' 활용 안내도.(자료제공=SK텔레콤)
이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은 보행 중 길안내, 버스도착안내, 장애물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음식물의 유통기한 확인, 점자로 인쇄되지 않은 영수증이나 우편물 확인도 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현재 개발된 서비스를 앞으로 2개월여 동안 시범 운용한 후, 올해 하반기에 본격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중증장애인 응급안전서비스 사업에 사물인터넷 회선을 지원, 신체활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건강 악화 및 화재 등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센서와 사물인터넷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구조, 구급 등 응급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ICT를 활용해 다양한 장애로 불편한 분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ICT기술을 활용하여 세상에 가치를 더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장애아동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진행
KT(030200)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문화예술을 이용한 가족활동을 기획했다. 장애아동 가족의 정서 지원사업인 'KT 가족힐링 프로그램'은 장애아동 육아로 지친 부모와 장애 아동에 쏠린 관심으로 또 다른 소외 대상이 된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가하는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장애아동 양육에 대한 책임을 지는 어머니는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가 41%에 달하고, 장애아동의 형제자매 또한 과도한 희생으로 가족 간의 갈등을 겪게 되는 경우도 상당 수이기 때문에 특수한 힐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가족힐링 프로그램은 KT가 지난해부터 사단법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와 함께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당사자에 국한되던 대부분의 장애인 대상 복지 제도의 한계를 탈피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KT는 장애아동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사진=KT홈페이지 캡쳐)
프로그램은 비장애 자녀 대상 교육과 부모 대상 교육으로 나뉘며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활용한 총 16회의 주기적인 수업이 매주 토요일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KT 가족힐링 프로그램 신청자 접수는 오는 5월25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신청방법은 KT 홈페이지(www.k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시각장애인 가정에 스마트 인터넷전화기 기부
070플레이어를 통해서는 음악을 듣거나 TV 다시보기는 물론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다. 또 개통을 하지 않아도 무선인터넷(Wi-Fi)만 연결되면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이 전화기에는 임직원들의 목소리 기부(U+Vonation)를 통해 제작된 오디오북 20여권이 내장돼 있다. 시집부터 소설, 검정고시 준비용 논술도서 등 20여권의 오디오북이 기본 내장돼 있어 070플레이어 스피커독을 통해 들을 수 있게 했다.
고연순 LG유플러스 CSR팀장은 "고가의 스마트 기기 이용이 부담되는 시각장애 가정에서 070플레이어를 통해 생활정보검색, 오디오북 등 생활편의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인터넷전화기 '070플레이어' 1000대를 한국시각장애인연협회에 기부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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