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중국 노동절을 보름 여 정도 앞둔 유통업계는 유커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별그대' 열풍이 절정에 달아오른 시점과 겹치면서 역대 최대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특수를 노린 업체들은 유커 잡기 마케팅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중국 노동절(4월30일~5월4일까지) 기간 동안 국내를 찾는 중국인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한 7만여명 정도 추산된다.
특히 지난해 말 시행된 여유법 영향으로 저가 패키지 관광객은 줄어든 반면 구매력이 높은 큰 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씀씀이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거란 전망이다.
때문에 큰 손들을 모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특급호텔과 면세점은 큰 손 모시기 경쟁 선두에 나서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노동절 연휴 매출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하면거 객실이 비어있던 특급호텔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곳이 수두룩하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최선호 관광지인 제주도의 경우, 객실이 없을 정도. 롯데호텔은 이미 몇 달 전에 객실예약이 끝난 상태다.
제주 신라호텔도 중문 모바일 웹사이트를 구축해, 상품 소개 및 패키지 예약 접근성을 높이고 중국인 대상 전용 패키지 상품도 따로 출시했다.
이와 함께 신라면세점은 '별그대' 마케팅을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신라에서 온 그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을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드라마에 등장했던 N타워 입장권과 열쇠고리를 증정할 예정이다.
별에서 온 그대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련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점을 겨냥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또한 외국인 전용 추가 계산대 및 통역 및 판매 전담원을 배치하고 매장 내 가격을 비교할수 있는 각종 홍보물을 부착, 쇼핑 편의를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중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6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노동절 기간에는 그 이상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중국 노동절연휴 큰 손 유커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사진=신라 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
한변 롯데면세점도 큰 손 유커 급 대우 작전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에서 1만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호텔 2박 3일 숙박권 무료제공과 함께 여행 안내 가이드도 지원해 준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드 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명동이나 남대문 상권보다는 면세점 쇼핑을 훨씬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번 노동절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 작전이 어느때보다 치열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절 특수를 가장 크게 보는 쪽은 면세점일 것"이라며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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