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보훈처장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어렵다"
새누리와 똑같은 논리.."기념곡 지정 선례 없다"
2014-04-15 15:17:51 2014-04-15 15:22:11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15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 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가보훈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정부 검토 결과 법령·고시·행정규정에 기념곡 지정 근거는 없다. 5대 국경일과 64개 정부 기념일, 개별 기념일에도 지정곡 지정은 없다. 애국가도 지정되어 있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념식에서 노래를 부르는 방식은 아직 노래에 대한 논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관례대로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News1
 
이에 야당 의원들은 격분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제정 논란은 보훈처에서 시작됐다"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은 "질의할 가치도 없는 보고"라고 질타했다.
 
김영환 의원은 "왜 이런 논쟁을 해야 하는지 자성해야 한다"며 "(기념곡 지정을) 국론 분열이나 종북 사례로 몰고가면 안된다. 광주의 아픔을 이해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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