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최근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분양가가 싼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에 분양한 효창파크푸르지오는 지난 4일 서울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서울 재개발 단지가 전 주택형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된 것은 지난해 5월 성북구 래미안 종암3차 이후 10개월만이다.
효창파크푸르지오의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인근 지역에서 나온 재개발 아파트보다 3.3㎡당 400만원 가량 저렴했다.
지난달 말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푸르지오 그랑블과 10년 공공임대 휴먼시아 역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앞세워 청약에서 선전했다.
푸르지오 그랑블의 경우 분양가가 2년 전 분양된 단지들보다 10% 이상 낮았으며 휴먼시아는 보증금이 2년 전에 선보인 민간임대 아파트의 절반도 안 됐다.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지어지는 한남더힐도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 덕택으로 고급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임대보증금이 20억원 안팎이었지만 2년반의 임대기간이 지난 뒤 감정평가 금액으로 결정되는 예상 분양 전환 금액이 주변 시세보다는 낮기 때문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판교신도시는 평균 분양가 대비 3.3㎡당 1~2백만원이 저렴했던 반면 광교신도시는 인근 아파트 보다 오히려 1~2백만원 더 높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분양시장이 살아나려면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맞춰져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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