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하루 만에 2000선 반납..향후 전망은?
2014-04-11 20:59:24 2014-04-12 12:03:2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앵커: 코스피가 하루만에 2000선을 반납했습니다. 미국발 악재가 영향을 미쳤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오늘 시황 살펴보고, 코스피 2000선 안착은 언제쯤 가능할지 전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오늘 마감시황부터 간략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까지는 증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코스피가 어제 2008포인트로 장을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2000선을 넘겼는데요. 하지만 간밤에 전해졌던 미국발 악재가 오늘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56% 하락한 1997.44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 전해진 중국의 3월 수출 쇼크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구요.
 
특히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1% 넘는 하락권에서 출발했구요. 장 중 한때 199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그래도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 물량이 지수를 받쳐줬습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어느 정도 선방한 1990선 후반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네. 사실 코스피가 2000선 부근에서 주춤한 건 하루 이틀이 아니죠. 매번 2000선에 도달할 때마다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매번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는데요. 최근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외국인은 13거래일째 하루에 거의 2000억~3000억 이상 사들이는 반면, 기관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기관은 투신과 금융투자계를 중심으로 2060억원 가량을 팔았구요.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제는 코스피 2000선 이상에서 대기 중인 환매 물량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오랜 시간 환매를 기다려왔던 자금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빼낸다고 해도, 최대한 환매가 가능한 금액은 3조원 초반이라는 겁니다.
 
또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2000선에 안착할 것이란 기대감이 대거 형성되는 시점에서 펀드 자금이 재유입됐는데요. 현재 매크로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 그러니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가고 있다는 점이 그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코스피는 언제쯤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한다는 이야기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간 형성된 박스권 상단이죠. 2050선을 돌파해야 가능합니다. 증권가 전망을 종합해본 결과, 대체로 2분기 중에는 205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 최대 2100선까지 높여 잡은 증권사도 일부 있었구요.
 
그렇다면 왜 2분기냐, 이 부분이 궁금하실텐데요. 빠르면 2분기부터 국내 수출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2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 또 경기전망지수가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는 점이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구요. 결국 수출이 늘어난다면, 수출주 중심으로 좋아진다는 점을 들어 IT, 자동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 2000선 안착의 발목을 잡을 변수는 없을까요?
 
기자: 일단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중국 리스크를 꼽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국내 경기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상당한데요. 일단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리커창 총리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던 7.5%를 먼저 달성할 수 있을지 점검해봐야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일단 현재는 연준이 어느 정도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테이퍼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지 여부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