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2000
선 안착에는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다음주(14~18일) 국내증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000선을 전후로 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점치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중국 모멘텀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을 타진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의 환매
물량 출회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지수의 상승탄력은 2000선를 웃돌면서 둔화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원화 강세 속도 조절 여부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중국의 부양책 발표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IT와 자동차 주가 약세로 코스피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부담과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기업들의 실적 확인을 위한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반면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다음주 주식시장은 중국 경제지표 영향력이 확대되는 기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시장경제 안정 의지가 강하고, 신흥국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주 대외 이벤트로는 중국의 1분기 GDP성장률(16일), 미국 베이지북 공개(17일),
미국 소비 및 주택지표 발표와 금융주 실적발표, 지역 연준총재들의 연설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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