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신임총재가 취임한 후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겁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습니다.
방금 전 이주열 총재의 브리핑을 들으셨다시피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전반적인 경제 여건도 지난달과 비슷해 현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한 겁니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신흥시장국에서는 일부 국가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등에 의해 영향 받을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경제는 내수관련 지표가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농산물 작황 호조 등으로 당분간 낮게 유지되다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일부 신흥경제권의 시장 불안에 유의하면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도 내놨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지난 1월보다 0.2% 포인트 상향조정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4.2%로 0.2%포인트 올렸습니다.
국민계정이 새 국제기준을 적용하게 되면서 전망치가 소폭 높아졌는데 경기가 좋아졌다기보다는 통계작성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함께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뉴스토마토 김하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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