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첫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연 2.50%(상보)
2014-04-10 09:54:10 2014-04-10 09:58:20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10일 금통위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한 차례 인하한 후 11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지난달과 비슷하고 물가상승률이 높지가 않아 금리를 조정할 만한 요인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추산한 지난 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8% 감소해 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도 같은 기간 3.2% 줄었고, 설비투자 역시 0.3%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1.2%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이는 등 생산과 투자가 전체적으로 반짝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회복 추세가 바뀐 것이 아닌만큼 금리 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불안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리를 올릴 만큼 물가 상승률도 높지 않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2년 5월 2.5%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구준히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범위(2.5~3.5%)를 밑돌고 있다.
 
과거 신임 총재 취임 이후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변경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임 총재 취임 이후에 첫 금토위에서 기준금리가 변경된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