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바이오화학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5년간 82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석탄화석연료에서 탈피하고 친환경 지속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바이오화학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바이오화학 산업화촉진 기술개발' 신규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2018년까지 84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화학 산업은 석탄화석연료 대신 바이오매스 등을 이용해 플라스틱이나 화학제품을 만드는 산업이다. 생산공정이 환경친화적이고 자동차와 전기전자,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해 시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2015년까지 바이오화학 소재부품 사용비율을 20%까지 높이고, 후지와 캐논, 제록스 등도 복사기 내·외장 소재에 바이오플라스틱 사용할 계획. 이에 세계 바이오화학 제품 시장은 2020년까지 3000억달러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바이오화 학산업과 석유화학 산업 비교(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이번 기술개발 계획을 통해 ▲바이오슈가(Sugar) 생산기술 개발 ▲자동차용 바이오폴리우레탄 개발 ▲전기전자용 바이오아크릴 수지 개발 ▲바이오 섬유소재 개발 ▲바이오플라스틱 원스탑공정 기술개발 ▲플랫폼화합물 생산용 바이오콤비나트기술 개발 등 6대 과제를 제시하고 부품 국산화와 소재개발, 제품 양산체제 구축 등 바이오화학 산업 전주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각 전략 과제별 특성에 따라 중소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석유화학기반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할 방침이며, 자동차와 섬유, 전기전자 등 주력산업과 연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바이오화학 기술은 새로운 무역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보완할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 세계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와 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화학 산업화촉진 기술개발 사업의 신규과제 공고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
www.keit.re.kr )에 게재되며, 신규 후보과제 접수와 선정평가 과정을 거쳐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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