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초저금리 유지 의사를 밝힌 영향에 달러가 약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2% 하락한 79.58을 기록했다. 4거래일째 약세로 약 한 달 만의 최저치기도 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19% 상승한 101.99엔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0.42% 오른 1.3855로 거래됐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내용에 달러에 대한 매도세가 가속화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더라도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당 기간을 6개월 정도라고 언급했던 점에 시장이 과민반응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리차드 프라눌로비치 웨스트팩 선임투자전략가는 "연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에릭 빌로리아 웰스파고 증권 외환투자전략가 역시 "이날의 의사록은 연준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연준의 대차대조표도 이와 함께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리라화는 정부의 기준금리 시사 발언에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리라 환율은 전날대비 0.42% 상승한 2.1034리라로 거래됐다.
니핫 제이베치 터키 경제부 장관은 N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던 이유가 지금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라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자 하루짜리 대출금리를 7.75%에서 12%로 대폭 인상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를 다시 낮출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스웨덴의 크로나화 역시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약세를 보였다. 유로·크로나 환율은 전날대비 0.20% 오른 8.9810크로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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