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공사현장.ⓒNews1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또 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에서 전날 냉각수 배관이 폭발해 인부 1명이 숨지면서 건설사의 안전 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1년 새 사상자만 8명이 발생했다.
특히 다음 달 임시 개장을 목표로 롯데건설이 무리하게 공기를 맞추려다 벌어진 사고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업계는 현장의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점검과 대비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 내 물탱크 파열 사고로 홍역을 치른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올해 더욱 강도 높은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2014년 그룹 안전환경 추진전략'을 세우고 계열사별로 환경안전 관련 불시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그룹 공통으로 적용할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것은 물론, 안전환경연구소를 두고 산하 팀을 모두 임원급으로 운영, 2개팀에서 6개팀으로 확대했다.
GS건설(006360)도 현장 안전 관리 방침을 '기본과 원칙의 준수'로 정하고, 발생 빈도가 높은 추락·낙하·붕괴방지 등 중대 재해의 원인을 분석해 6대 필수 안전 지침을 제정, 전 현장에 전파한 상태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건설사들의 건설재해 예방계획을 점검하고 기본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물론 수주 영업에 타격 이 생길 수 있어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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