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소호용 플러스친구 ‘비즈프로필’ 오픈 초읽기
2014-04-08 17:21:28 2014-04-08 17:25:48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카카오톡 운영업체 카카오가 광고사업 강화를 위해 소호용 계정서비스 ‘비즈프로필’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측은 “비즈프로필의 정식 오픈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유료 베타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쳐 출시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플러스친구가 대형 사업자 및 브랜드를 위한 광고플랫폼이라면 비즈프로필은 온·오프라인 상점 등 중소사업자를 위한 광고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즉 공식 계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상품판매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솔루션인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입자는 텍스트, 텍스트·이미지, 텍스트·웹페이지, 텍스트·쿠폰 등 크게 네 종류의 메시지를 이용자에게 보낼 수 있다. 아울러 일반 계정과 달리 친구제한이 없고 다양한 프로필 꾸미기가 가능하다. 관리도구를 통해 통계자료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비즈프로필이 제공하는 가치다.
 
◇ 비즈프로필 (사진=카카오)
 
카카오측은 “테스트 결과 설문 응답자 중 72%가 매출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이중 일부는 개설 6주 만에 비즈프로필 구독자수가 1년 이상 된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수를 추월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과금체계는 입점료와 부분유료화를 섞은 형태다. 우선 계정을 생성하기 위해 90일 이용을 대가로 10만원이 들고 메시지를 전송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한다. 물론 자주 이용하는 가입자를 위해 패키지상품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카카오 행보를 두고 광고수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 광고사업인 플러스친구의 광고주가 대형 사업자 및 브랜드에 한정됐다는 점을 인지하고 시장확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만약 비즈프로필이 성공을 거둔다면 카카오는 게임사업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추가 신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이용자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여타 중소사업자를 위한 광고플랫폼보다 고객접점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추가로 결제대행 등 여러 부가사업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 비즈프로필 (사진=카카오)
 
다만 경쟁사 NAVER(035420) 라인이 운영하는 유사서비스 '라인앳'이 출시된 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계정 가입자가 2만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광고주가 비용만큼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카카오가 인터넷업계 상생에 노력하지 않고 잇속만 채운다"는 비판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회사측은 "오랜 기간 준비한 서비스로서 광고사업을 좀 더 확장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아직 테스트 과정인 만큼 좀 더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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