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절하 움직임에 대해 견제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언론과의 브리핑에서 "베이징 당국이 위안화 환율에 대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기존 정책 기조를 바꾼다면 심각한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며 "최근 환율 움직임은 중국이 어떤 식으로 개혁을 지도하는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달 17일 일일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종전의 ±1에서 ±2로 확대했다. 아울러 올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5% 가량 하락했다.
이날 브리핑은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와 오는 10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논의될 주제들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에 따라 이날 미 재무부 관리의 발언은 이번 회의에서 위안화 절하를 문제 삼을 수도 있다는 미국 측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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