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세계 최초의 건식 이산화탄소(CO²) 포집 플랜트 준공식이 열린다.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한 설비로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한국 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의 하동화력 8호기에 건식 CO² 포집 플랜트를 설치하고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기술(CCS, Carbon Capture & Storage)은 석탄화력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CO² 등 온실가스를 압축·저장하는 기술로,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면서 주요 선진국들이 미래기술의 하나로 집중 개발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CCS) 정의와 개념도(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번에 준공되는 1만㎾ 연소 후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파일럿 플랜트는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화력발전소에 적용되는 포집설비다.
산업부는 이번 CO² 포집 플랜트 구축을 위해 지난 2010년 11월부터 총 439억5000만원을 투입했으며,
한국전력(015760)을 비롯 남부발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토다이수,
KC코트렐(119650) 등이 참여했다.
김호철 산업부 온실가스감축팀장은 "정부는 지난해 보령화력발전소에 1만㎾급 연소 후 습식 CO²이산화탄소 포집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한데 이어 이번에는 건식 포집 플랜트까지 구축함으로써 CO² 포집·저장기술 상용화를 이끌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하동화력 8호기 CO² 포집 플랜트가 연간 7만톤 규모의 CO²를 모을 수 있고, 이렇게 모은 CO²는 작물 성장이나 고부가기차 제품 생산 등에 재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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