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9700억 허위서류 발급 직원 적발
2014-04-06 17:55:52 2014-04-06 18:00:18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KB국민은행의 직원이 9700억원 규모 허위 입금ㆍ지급예정 확인서 등을 발급한 사실이 은행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직원 이 모(52. 팀장)씨는 부동산개발업자 강 모씨에게 9709억원 규모의 허위 입급증을 발부해준 사실을 지난 4일 발견해 금융감독당국에 긴급 보고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에 후속 조치를 요구했으며 국민은행은 이 모 팀장을 대기 발령낸 뒤 지난 4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씨는 지난 2월부터 강 모씨에게 실제 예금 사실이 없었지만 4차례에 걸쳐 3600억원이 입금된 것처럼 입금증을 교부했다.
 
또 10차례에 걸쳐 6101억원 규모의 허위 임의확인서(입금 및 지급예정 확인서 등)를 발급했다.
 
특히 이 팀장은 지점ㆍ법인 인감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명판, 직인ㆍ사인을 날인해 확인서를 발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2차 피해 신고는 없지만 예금입금증, 현금보관증, 기타 임의확인서 등은 은행에서 사용하지 않는 임의 양식으로 사기 수법에 악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 팀장이 왜 강씨에게 허위 확인서를 발급해줬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이런 수법이 다른 은행에서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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