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바야흐로 독일차 전성시대다. 올 1분기 수입차 등록 통계에서 BMW,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등 독일산 차량의 판매량 총합은 3만2313대로 점유율 72.7%를 기록했다. 최근 수입되는 수입차 3대 중 1대 이상이 독일산인 것이다.
같은기간 일본산 차량은 5021대(11.3%), 미국산은 3229대 (7.3%), 영국산은 2397대(5.4%)가 팔려 대조를 이뤘다.
1분기까지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의 1위부터 8위까지도 모두 독일 브랜드가 채웠다. 1위는 2238대가 판매된 BMW의 520d였다. 520d는 2012년 연간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뒤 독주를 지속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한국 수입차 등록 통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BMW 520d.(사진=BMW코리아 홈페이지)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0(1832대), 벤츠 E 220(1698대), 폭스바겐 골프 2.0(1489대), 아우디 A6 3.0(1384대), 아우디 A6 2.0(1168대), BMW 320d(1085대) 벤츠 E 250(836대) 순이었다.
일본 브랜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연간 베스트 셀링카에서 렉서스와 혼다가 번갈아가며 1위를 차지한 뒤 추락을 거듭해 현재는 계속 순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1분기 가장 많이 팔린차의 집계에서도 렉서스의 ES300h가 788대 판매돼 10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독일산 차량은 판매 신장률도 폭발적이다. 2008년 한 해동안 독일산은 국내시장에서 2만5946대가 판매됐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10만5580대가 팔려 5년동안 판매량만 4배 넘게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67.4%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산 차량은 2008년 2만1912대가 판매돼 35.5%의 시장 점유율로 정점을 찍은뒤, 지난해 2만2042대가 판매되는데 그쳐 점유율이 14.1%로 하락했다. 미국산 차량도 2008년 4556대가 판매돼 11.3%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1657대가 판매돼 점유율이 7.4%로 지속 하락중이다.
업계는 독일산 자동차의 초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독일산 자동차의 이미지가 워낙 좋고 품질도 좋아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FTA 등으로 가격 하락도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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