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의 투구에 최형우가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울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제2구장' 울산 문수구장의 첫 정규경기를 치른 롯데가 울산의 만원관중 앞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저녁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4-2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에 위기 상황에 몰리기도 했지만, 선발 옥스프링의 무실점 완벽 투구와 경기 초반 터진 타선의 활약 덕택에 홈팀 롯데는 울산 팬들에게 멋진 기억을 안겨줬다.
롯데는 2회 1사 이후로 박종윤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 타석 때 나온 상대의 폭투, 황재균의 2루타를 엮어내며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 롯데는 3번타자 손아섭이 3회 큼지막한 3루타를 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과 이승화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나갔고 이어 김문호가 사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손아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조리 홈에 부른 것이다. 손아섭은 뒤이은 최준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이날 6회까지 모두 82구를 던진 옥스프링은 볼넷 3개와 안타 3개를 주며 맹활약했다. 삼진은 3개 잡았다. 매끄러운 타선 활약에 조화를 이룬 호투였다.
타선에서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롯데는 5회 정훈의 3루타와 이승화의 사구로 무사 1,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김문호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당할 때 이승화가 1루로 귀루하지 못해 졸지에 2사 상황이 됐다. 롯데는 다음 타자 손아섭이 삼진을 당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산 문수구장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4일 저녁의 삼성-롯데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몰려 객석이 가득 찼다. 이날 문수구장은 매진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롯데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가운데 삼성도 역시 아무 점수를 얻지 못했다. 선발 옥스프링에 이어 이명우에게 8회까지 철저히 막혔다.
오히려 8회말 시작과 함께 올라온 삼성의 세번째 투수 박근홍은 1사 이후 박종윤과 강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투수 김희걸이 장성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어렵사리 불을 껐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불펜의 난조와 수비 실수에 힘입어 2점을 뽑아내며 영패를 면했다.
◇4일 저녁 치러진 삼성-롯데 경기는 울산 문수구장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진행됐다. 롯데는 4-2로 이겼다. (사진=이준혁 기자)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6회까지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뒤이어서 나온 이명우는 7회와 8회에 모두 24개의 공을 던지며 연이어 삼자 범퇴로 이닝을 쉽게 마쳤다.
반면 9회말 1사에 등판한 강영식은 20구를 던지며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선 손아섭이 3루타를 비롯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고 박종윤(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과 황재균(3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회까지 101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타선에선 채태인이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소속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5일 선발 투수로 롯데는 유먼을, 삼성은 밴덴헐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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