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패널값 안정세 전망..'LGD' 주목
2014-04-05 10:00:00 2014-04-05 10:00: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TV용 패널 가격이 10개월만에 반등에 나서면서 패널 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는 LG디스플레이(034220)(LGD)의 흐름이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비록 가격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업황에 대한 기대치는 분명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상반월 TV 패널 가격 상승..10개월만에 '반등'
 
지난 2일 디스플레이서치(Display Search)에 따르면 4월 상반기 TV용 패널 가격은 10개월만에 반등했다. 32인치는 3월 하반기 대비 1.3% 올랐고, 42인치는 0.8% 상승했다. 상승폭은 시장의 예상대로 특정 사이즈에 국한됐고 그 폭도 크지 않았지만 투자심리에는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TV 패널 가격이 상승한 원인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 중국의 노동절과 월드컵을 앞두고 수요가 견조했고, 신규 생산공장(Fab)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의 패널 제조업체인 AU옵트로닉스(AUO)와 일본의 샤프(Sharp)가 6월 가동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LCD 패널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져왔고, 그 중에서도 중국의 TV 완제품판매(Set) 업체들의 구매가 집중되는 32인치에서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되고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동절과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로 2분기 TV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신규 Fab의 가동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등은 2분기 말부터 선제적인 가동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이벤트 구매 수요가 마무리되고 업체들의 신규 가동이 시작되면 패널 가격은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하겠지만 대체로 4~5월까지는 패널 가격이 보합 혹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타이트한 패널 재고와 5~6월 TV 수요 전망을 감안하면 4월 말에도 가격 인상은 무난해보인다"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중국 TV업체들이 벌이는 UHD TV 주도권 경쟁을 고려할 때 이들의 수요 전망이 크게 하향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TV 패널 가격의 반등은 패널 업체들의 2분기 실적호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주가에도 단기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TV Set 업체들과 LGD 주가 / 자료=Bloomberg, 아이엠투자증권)
 
◇LGD, 경쟁사 대비 저평가..2분기부터 상승 본격화
 
특히 최근 LG디스플레이(034220)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최근 6거래일 동안 연속적으로 오른 가운데 지난 한 주간 5.29%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주간 단위로 0.36% 오르며 강보합세에 그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지는 흐름이다.
 
3월 한 달간에도 주가가 9% 넘게 상승했지만 전세계 패널 업체들의 주가 역시 오르고 있어 여전히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아직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2분기부터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성은 연구원도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업계가 UHD TV 중심의 대화면 믹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5월 중순 이후에도 패널 가격의 안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향 패널 빌드업(build-up) 효과가 6월부터 시작돼, TV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한 하반기 실적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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