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우리F&I를 대신증권에 매각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F&I 인수 안건을 처리한다. 이후 대신증권은 우리금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신증권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대신증권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본일찰 인수가격인 4100억원을 놓고 가격협상을 벌여왔다. 딜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종 협상 가격은 본입찰 가격에서 5.6% 할인된 3880억원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에따라 대신증권은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운용, 대신경제연구소, 홍콩 현지법인에 이어 우리F&I를 다섯번재 계열사로 편입하게 된다.
대신증권은 우리F&I 인수로 '수익성 다각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대신증권뿐 아니라 자산운용, 저축은행이 함께 있기 때문에 우리F&I 비즈니스를 이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F&I는 지난해 3분기(10월~12월) 당기순이익 403억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18.6%를 시현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실채권 중 우리금융 소화물량은 전체의 15% 정도로 부실채권(NPL) 시장은 경쟁입찰이 90% 이상"이라며 "대신증권의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는 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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