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이미지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트위터 공식 계정에 미국 프로야구 선수인 데이비드 오티스와 오바마 대통령의 셀카를 리트윗 하며 "이 사진은 갤럭시 노트3로 촬영됐다"고 강조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오티스가 자신의 갤럭시 노트3를 이용해 오바마 대통령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카니 대변인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이미지 사용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 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일 백악관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을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오티스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대통령을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점이 백악관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후 오티스가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대해 오티스는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니폼을 전달한 후, 기회가 된다면 내 휴대폰으로 함께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라며 "이와 관련된 계약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셀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사회자였던 엘렌 드제너러스는 객석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갤럭시 노트3로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셀카를 찍고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들은 트위터가 일시 마비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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