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회의에 쏠린 눈..추가 양적완화 시점은?
7~8일 BOJ 통화정책회의 예정..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낮아
"소비세 인상 영향 점검 필요해"
"올 하반기 터닝포인트 된다"..올 7월 추가 부양 전망
2014-04-04 10:56:20 2014-04-04 11:00:2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다음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 시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BOJ는 1년 전부터 시행한 대규모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단칸지수는 1분기에 17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를 밑돈 것이다.
 
향후 경기 기대감을 반영한 대형 제조업체들의 1분기 단칸 전망지수도 전기 대비 6포인트 하락 반전하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BOJ는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 개선, 주요 기업들의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 등을 이유로 지목하며, 2015년 2%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전에 약 1년간 마이너스권을 유지하던 일본의 근원 CPI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취임한 이후 플러스권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통화정책회의에서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BOJ가 현행 양적완화 정책 효과에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 변화에 신중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BOJ 소식통은 "BOJ는 적어도 4월 말 회의 전까지는 소비세 인상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아직 소비세가 올라간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소비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BOJ 정책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소비세 인상 직전 자동차, 가전 제품 등 고가 상품의 선수요가 얼마만큼 늘어났는지와 이에 따른 1분기 경제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멘토인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명예 교수가 구로다 총재를 야구 투수로 비유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하마다 교수는 "구로다 총재는 시장 동요를 피하고자 변화구를 던져 득점 하지 않는다"며 "그는 일단 생각을 정하면 실천에 옮긴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침착하게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구로다 총재의 앞선 양적·질적 금융완화 정책이 이날로써 이미 1주년을 맞은 가운데,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기 적절한 시점은 언제일까?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혹은 3분기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세가 인상됐음에도 BOJ가 추가로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2월에 1.3%를 나타내던 근원 CPI가 다시 1%대 밑으로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OJ 소식통은 "올 하반기는 정책 변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BOJ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 예상 시점을 올 7월로 꼽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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