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번복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의 침묵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옹호했다.
이 의원은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관계법(공직선거법, 정당법 등) 개정은 언제까지나 여야가 정부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입장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여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번복한 데 대해 침묵하고 있는 대통령의 입장을 변호한 것이다.
이 의원은 오히려 "정당의 책임정치와 정치 현실을 생각해서 신뢰정치의 아이콘인 박 대통령의 공약을 당이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대통령께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에 대해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최경환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우리 의원 모두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정부질문 답변에 나선 정홍원 총리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한 이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 개입보다는 여야 간 연구와 논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는 정홍원 총리와 질문하고 있는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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