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성씨 검찰 '항의 방문'.."조사 응하지 않겠다"
"피고발인 소환 부당..보수단체 고발 각하 했어야"
2014-04-02 13:00:39 2014-04-02 13:11:37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씨가 검찰에 출석해 향후 검찰조사에 대해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씨와 유씨 측 변호인단은 2일 오전 11시쯤 서울고검청사에 출석해 수사팀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간첩증거 위조 의혹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측에서는 노정환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이 유씨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유씨는 면담과 의견서 제출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피해자 입장인데 피고발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것에 응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씨 측 변호인단의 장경욱 변호사는 "유 씨에 대한 소환통보는 이유 없는 것"이라며 "보수단체에서 낸 유 씨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이 각하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의 강제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사나 수사팀의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며 "유 씨에 대한 강제구인 검토설은 오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유씨와 변호인 측이 검찰에 출석불응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금일 및 향후 출석 요청에 일절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탈북자단체인 북한민주화쳥년학생포럼이 낸 2건의 고발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유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단체는 지난 17일 유씨 측이 재판과정에서 제출한 문서들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유씨를 고발했다.
 
이어 20일에는 유씨가 중국 국적 사실을 숨기고 탈북자 정착금을 타내고 거짓 신분을 이용해 국내의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며 유씨를 추가 고발했다.
 
유씨가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검찰은 향후 대응방안을 고심 중이다.
 
검찰은 유씨에 대한 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강제구인과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조사를 위한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피고인인 유우성씨가 지난달 28일 항소심 공판 참석후 귀가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박중윤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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