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피해보상금 문제로 갈등 관계인 피해대리점주협회의 집회를 통제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협의회 측은 사측의 집회 방해 행위가 계속될 경우 과격하게 맞대응 하겠다고 천명,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피해대리점주협의회 회원 9명은 1일 아모레퍼시픽 청계천 본사 앞에서 적정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에 사측도 9명 가량의 경호원들을 전진 배치하고 집회를 강력 통제하고 나섰다.
◇아모레 본사 앞에서 피해대리점주협의회 항의 집회 시위 도중 경호원들이 투입돼 양측이 실랑이를 벌였다.(사진제공=피해대리점주협의회)
피해금액을 두고 이견 차가 커지면서 2차 협상까지 결렬된 이후 협의회 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정기적인 집회를 진행했다. 그동안 협상 재개 없이 묵묵부담으로 일관하던 아모레 측이 강력히 이를 저지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오광석 피해점주 대표는 "그동안 조용히 집회를 하지 않으면 구청에서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해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며 "평소와 같은 집회 시위 중 갑자기 아모레 측에서 사주를 받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다수 몰려와 금방이라도 폭력을 행사할 듯이 집회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고 집회를 진행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경호원들 동원해 이를 저지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 이상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겁주겠다는게 아니고 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아모레 측은 용역업체 동원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건물 관리인들이 소란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집회가 벌어지는 본사 건물에 다른 많은 업체들이 같이 입주해 있는 상황이라 집회로 인한 소음에 대해 항의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통제가 있었던 것 뿐"이라며 "협의회 측과 약간의 언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합의 하에 집회가 마무리 된 거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협의회 측과 협상재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 측은 향후에도 집회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국감에 서경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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