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회복 기대감 한달만에 '삐끗'
4월 전망치 99.5.."대외 경제 변수 크다"
3월 BSI 실적치 100.7..1년만에 기준선 상회
2014-03-27 11:00:00 2014-03-27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한 달 만에 기준선을 밑돌았다. 중국·미국 등 대외 경제 변수 탓이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4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3월(104.4) 대비 소폭 하락한 9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점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자료=전경련)
 
최근 고용·소비·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의 호전에도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대외 경제변수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104.0), 수출(103.5), 투자(101.1)는 긍정적인 반면 자금사정(99.8), 재고(104.7), 고용(97.3), 채산성(98.9)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경공업(97.1)의 경우 펄프·종이 및 가구(94.1), 음식류(96.8)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중화학공업(102.1)과 전자·통신장비(118.4),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112.5)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비제조업(97.5)은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가스(82.6),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3.3), 건설(95.0), 도·소매(96.9)의 약세에 기인한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기업 활동과 관련된 핵심 규제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돼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100.7로 1년 만에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부문별로 내수(107.7), 수출(103.6), 고용(101.3), 채산성(100.4)은 호전됐다. 하지만 투자(99.1), 자금사정(98.5), 재고(104.9)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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