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명절 대목이 언제 찾아오느냐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설 연휴 덕분에 1월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올랐지만 2월 매출은 그만큼 하락했기 때문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1%, 2.4% 떨어졌다고 밝혔다.
SSM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14%나 내렸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4.1% 올랐다.
대형마트는 설 명절이 1월에 있었던 탓에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고, 가전문화(-6.9%)와 의류(-21.9%) ▲가정생활(-18.6%) ▲스포츠(-3.8%) ▲잡화(-18.3%) ▲식품(-15.3%) 등 전 부문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 감소를 겪었다.
특히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 상승률은 2011년 2월 이후의 매출 동향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 역시 2011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진=뉴스토마토)
백화점 역시 지난 1월로 설 대목 효과가 옮겨 가면서 잡화(-2.5%)와 남성의류(-4.6%) 등이 매출이 하락했다. 그러나 겨울이 끝나면서 동계의류 세일 행사가 시작됐고 윤달에 따른 웨딩수요가 늘면서 여성의류(2.7%)와 가정용품(12.7%) 등은 매출이 올랐다.
SSM도 선물세트 수요 감소, 딸기 등 채소류 시세하락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겪으며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조류독감(AI) 영향에 따른 닭고기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농축산품(-18.4%)과 신선식품(-5.9) 매출도 떨어졌다.
반면 편의점은 전년보다 평균기온 상승해 음료 등 가공식품 매출이 늘었고 반찬류 판매도 호조를 보여 매출이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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