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바이트만 "서방 제재로 러시아 경제 회복 지연"
2014-03-26 11:04:05 2014-03-26 11:08:1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크림사태에 따른 각종 제재로 러시아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로이터통신)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사진)는 2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가진 연설에서 "서방과의 긴장감이 고조되면 러시아 자금 유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결국 루블화 가치는 내려가고 금융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몇 달간 이어진 크림 악재 탓에 지난 1~3월까지 700억달러의 자금이 본국을 이탈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유출된 자금 630억달러에 비하면 대규모 자금이 엄청난 속도로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바이트만 총재는 또 "통화가치 하락 등의 경제 환경 변화는 경제인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추가 제재 시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동안 양적완화 정책에 반대했던 바이트만은 이날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 국채나 최우량 민간 채권을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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