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크림사태에 따른 각종 제재로 러시아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
(사진)는 2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가진 연설에서 "서방과의 긴장감이 고조되면 러시아 자금 유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결국 루블화 가치는 내려가고 금융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몇 달간 이어진 크림 악재 탓에 지난 1~3월까지 700억달러의 자금이 본국을 이탈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유출된 자금 630억달러에 비하면 대규모 자금이 엄청난 속도로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바이트만 총재는 또 "통화가치 하락 등의 경제 환경 변화는 경제인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추가 제재 시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동안 양적완화 정책에 반대했던 바이트만은 이날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 국채나 최우량 민간 채권을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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