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새정치민주연합..컨벤션 효과 누릴까
2014-03-25 17:24:59 2014-03-25 17:29:1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해 창당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뚜렷한 하향세로 나타나고 있어 공식 출범을 앞두고 비상등이 켜진 모양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49.6%의 새누리당보다 14.8%p 뒤진 3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지난 2일 전격 통합 발표 직후 실시된 각종 조사에선 새누리당에 육박하던 기세가 꺾인 양상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양측 간에 노선 갈등이 불거지면서 표심 이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앞서 발생한 정강정책 논란과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한 당내 반발 등이 결합돼 통합과 새정치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것이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1년 임기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를 확립하고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 등 컨벤션효과를 통한 지지율 반등을 꾀한다.
 
김·안 공동위원장은 신당의 첫 행보로 천안함 4주기를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천안함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오후 2시 서울에서 열리는 중앙당 창당대회는 독립유공자와 새내기 대학생, 탈북자, 다문화 여성,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을 초청해 새정치를 약속하는 컨셉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는 신당 출범에 앞서 열린 마지막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내일이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의 더 새롭고, 더 큰 정당으로 우리가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목전에 임박한 6.4 지방선거 공천은 당원이 없는 새정치연합을 감안해 국민경선을 실시키로 결정하는 등 공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신당의 당헌당규를 마련하는 작업을 맡은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국민경선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여론조사 등 "여러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김·안 공동위원장이 합당을 선언했을 때 이미 지지도는 상당 수준 올라갔다"라며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아무래도 서로 다른 조직이 통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분이나 경선룰, 정강정책, 지도체계 등으로 약간의 다툼과 알력이 있으니까 그것을 보고 국민들이 벌써 싸우느냐는 비판이 있어서 지지도가 약간 내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 내일 창당대회를 하고 그러한 갈등을 잘 봉합해 나가면서 국민에게 정책대결을 한다면 좋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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