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LG전자가 올해 에어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다짐했다.
노환용
LG전자(066570) 사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LG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신형 에어컨을 앞세워 올 여름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의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성장률은 8%대다. 이를 올해 두 자릿수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노 사장은 “지난해 에어컨 시장에서 부품을 제외하고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현재 내수시장 상업용 에어컨이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올해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충분히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LG전자는 경쟁사보다 먼저 에어컨·제습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LG전자가 이처럼 예약판매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한 해 에어컨 판매 물량의 반 이상이 예약판매를 통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에어컨 소개를 맡은 오정원 LG전자 RAC 사업담당 상무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 상무는 “국내 최초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홈챗(스마트 컨트롤) 기능과 초절전 에너지 프론티어 마크·실시간 인체감시 기술 등을 갖췄다"며 "고객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에어컨과 더불어 '휘센' 명칭을 붙인 제습기를 선보였다.
휘센은 에어컨에 붙는 명칭이지만 에어컨에 적용된 기술이 제습기에도 적용되면서 휘센 제습기가 탄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제습기 판매 규모를 2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향후 3~4년간 제습기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주력할 예정이다. 최상규 부사장은 "(제습기 분야에서)국내 1등을 노리겠다"며 "(숫자적인 의미를 넘어서)고객에게 정말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G 인버터 제습기는 휘센이란 이름뿐 아니라 에어컨의 핵심 기술 또한 그대로 계승했다. LG전자는 제습기에 인버터를 접목해 제습속도를 기존 제품에 비해 20% 향상시켰다. 또 실제 사용자인 주부들이 꼽은 제습기의 문제점 소음과 토출온도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최저소음과 최저 토출온도를 구현했다. 점차 커지는 제습기 시장에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디테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노 사장은 “LG전자는 모터부터 에어플로어에 이르는 에어컨 핵심기술을 오랜 시간 축적해왔다”며 “에어컨과 제습기의 핵심기술이 같은 만큼 제습기 또한 잘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환용 LG전자 사장이 25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LG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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