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울 SK "모비스전은 또 다른 대회"
2014-03-19 22:06:19 2014-03-19 22:10:28
◇서울 SK 선수단. (사진제공=KBL)
 
[고양=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울산 모비스전을 앞둔 서울 SK의 각오가 남다르다.
 
SK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 박상오는 19일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꺾은 뒤 모비스와 4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와 경기는 4강전이 아닌 챔피언결정전이라 생각하겠다"면서 "모비스를 이기면 또 다른 대회를 치른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감독은 "작년 4패를 올해 갚겠다는 생각 보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4승2패로 앞선 것을 떠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SK는 모비스에 져 우승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문경은 감독은 "수비는 3-2드롭존과 맨투맨 수비를 적절히 쓰는 변칙 수비를 가동하겠다"면서 "김선형, 헤인즈, 심스 옵션에서 벗어나 다른 선수들을 살리겟다"고 계획을 귀띔했다.
 
김선형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대표팀에 있을 당시 유재학 감독님의 수비전술이 워낙 많다는 걸 알았다.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저를 왼쪽으로 유도하는 수비에 당했다"면서 "올해는 어떤 수비가 나오더라도 처음 당했을 대 빠르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형은 "모비스는 매번 조직력이 강하다고 느껴 왔다. 항상 우리가 뻑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변기훈이 2대2 플레이를 하는 등 이제 우리 공격옵션도 좋아졌다. 모든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박상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는 "올 시즌 모비스에 크게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작년 보다 전력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상오는 "모비스 문태영의 득점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그림자처럼 따라 붙어 공을 못 잡게 하면 문태영이 짜증을 낼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SK와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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