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내린 1072.0원 출발해 5.4원 내린 106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된 가운데 위안화 고시환율 및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가 동조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17일부터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1%에서 2%로 2배 확대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낙폭을 이끌었다.
다만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에 대한 주민투표 등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세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내린 1072.0원 출발해 장 초반 우크라이나 등 대외 불안 요인에 의해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후 위안화 고시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은행권의 롱스탑 등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며 1068원대로 하락한 후 FOMC 관망세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며 낙폭을 확대한 끝에 5.4원 내린 106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미 FOMC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 가능성 높지만 관망세로 인해 방향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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