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선수단. (사진제공=전북현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1강'으로 꼽히는 전북현대가 승승장구 속에 첫 고비를 만난다. 상대는 지난 시즌 아시아 정상을 차지한 '머니파워'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다.
전북은 18일 저녁 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광저우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G조 선두가 갈린다. 사실상 동아시아 최강 팀들의 맞대결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전북과 광저우는 올해도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서로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 전북과 광저우는 1승2무1패로 팽팽하다. 2012년에는 1승1패로 사이좋게 승리를 나눴다. 지난해에는 2번 모두 비기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2014년을 맞아 두 팀 모두 '쾌속질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맞부딪히게 됐다.
전북은 올 시즌 국내 무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다. 광저우 또한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축구의 자존심으로 떠올랐다.
두 팀 모두 기세가 좋다. 전북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포함 4경기에서 3승1무를 달리고 있다. 광저우 또한 올해 4경기에서 전북과 같은 3승1무를 달리고 있다. 각각 K리그 클래식과 중국 슈퍼리그 1위로서 상징성도 안고 있다.
전북은 지난 15일 인천과 경기에서 주축 선수 10명을 바꾸며 광저우전을 대비했다. 1-0 값진 승리를 챙기고 기분 좋게 중국으로 날아갔다. 현장에 광저우 전력분석원이 왔으나 모든 것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이미 광저우전의 중요성을 알고 최상의 선수로 대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동국, 김남일, 한교원, 정혁, 이승기 등 전북의 주축 멤버가 모두 나설 전망이다. 현재까지 전북은 4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수준 높은 공격 축구를 펼치고 있다.
◇전북현대와 일전을 예고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홈페이지 모습. (사진캡쳐=광저우 홈페이지)
하지만 광저우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외국인 3인방인 다리오 콘카, 무리퀴, 엘케손 중 콘카가 팀을 떠났다. 하지만 오히려 알렉산드로 디아만티를 영입하며 그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디아만티의 이적료는 약 900만유로(약 13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발 킥이 좋은 디아만티는 2012년부터 이탈리아 대표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뛸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그는 광저우에서 3경기에 출장해 4골을 터트렸다.
특히 디아만티는 지난 12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감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기량을 드러냈다.
또 광저우는 브라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헤네 주니어를 영입해 중원을 다지기도 했다.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도 여전히 광저우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인 김영권은 더욱 농익은 수비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광저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배당률을 3.5배로 가장 낮게 선정했다. 그만큼 광저우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반면 전북은 우승 배당률 20배로 책정되며 G조에서 광저우와 요코하마에 이은 3번째로 순위가 매겨졌다.
일단 외부의 평가는 광저우의 이름값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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