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였다(사진=로이터통신)
13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의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리스크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은행 계좌를 동결하거나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재 내용도 제시했다. 이어 이러한 제재가 별 효과가 없을 시에는 더 강력한 제재가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령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19세기 당시의 무력외교를 연상케 하는 방법으로 이웃국가를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서방 국가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적·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EU는 이미 러시아로의 우선적 입국허가 프로그램 협상을 중단했으며, 관내 외무장관들은 오는 17일 다시 만나 구체적인 제재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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