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와 유아인, 서로에 대한 느낌은?
JTBC 드라마 '밀회'에서 호흡
2014-03-12 17:18:32 2014-03-12 17:22:40
◇JTBC 드라마 '밀회'에 출연하는 배우 김희애(왼쪽)와 유아인. (사진=JTBC)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이 스무 살 차이나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의 드라마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JTBC 드라마 ‘밀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실제로도 열 아홉 살 차이가 나는 김희애와 유아인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희애는 유아인에 대해 “이 역할을 유아인이 안 했으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피아노면 피아노, 연기면 연기에 대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젊은 친구들을 보고 남자라고 느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자꾸 보다 보니까 눈이 높아져서 큰일 났다. 다음 드라마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희애는 드라마 준비 과정에서 유아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을 권유했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저한테 전화를 주셨는데 제 인생에 있어서 아주 기분 좋은 대화 중의 하나였다”며 “30분 정도 대화를 했는데 아주 좋은 분과 수준 있는 대화를 나눴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희애 선배님은 아주 매력적이고 저절로 사랑에 빠지게 만드시는 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선후배 사이에 당연히 있을 법한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유아인은 “그동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분들과 연기를 해와서 부담감이나 어려움은 없다”며 “선배님도 세대 차이를 극복하려고 많이 애쓰시는 것 같다.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엔 선후배 사이지만, 촬영이 진행되면 여자로서 바라보게 된다”고 했다.
 
또 “이미 키스신을 찍었다. 선배님도 저도 조금 껄끄러운 부분은 있겠지만, ‘뭐 어때’라고 마음을 열어놓고 있으니까 좀 편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는 “스무 살의 청년과 마흔 살의 유부녀가 연애를 한다고 그러면 돌 맞을 일이다. 하지만 마흔 살의 이 여자는 이런 일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며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직업과 결혼 상대를 찾아 안전한 길만 걸어왔던 한 여자가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 모습이 바로 적당히 나이를 먹어가고, 적당히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자화상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밀회’는 오는 1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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