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합의학회, 춘계 학술 심포지움 개최
2014-03-10 16:19:14 2014-03-10 16:23:3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한국통합의학회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건강한 생활환경을 위한 통합의학'이란 주제로 춘계 학술 심포지움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움은 학회장인 김경수 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오프닝 발표를 시작으로 총 7명이 주제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김경수 교수는 '생활환경과 통합의학'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식생활이나 생활환경 속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수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에 대해서는 유의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션 1에서는 김종우 경희대 교수가 '자연환경과 통합의학'이란 주제로 자연환경을 이용한 의학의 활용을 발표했고, 의학적 관점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이후 강순아 호서대 의대 교수가 '발효음식과 현대인의 건강', 함대현 경희대 의대 교수가 '장 건강과 유산균'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또한 세션 2에서는 김명화 우송대 의대 교수와 한금선 고려대 의대 교수가 각각 '통합의학적 생활운동'과 '돌봄과 건강의 새로운 이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박종수 남양유업(003920) 중앙연구소장이 진행한 '현대인과 기호품의 건강'이란 발표가 가장 주목받았다.
 
박종수 소장은 발표에서 "칼슘 섭취가 적은 사람이 과량의 인 성분을 섭취하면 뼈 건강과 기타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에 그동안 가공식품에 무분별하게 사용해 온 인산염의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성인의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보다 많이 모자라는 한편, 인은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움은 박종수 소장의 발표 이후 폐회사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식품업계와 학계의 인산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패널들의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박 소장은 함대현 교수의 인산염 과량 섭취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관한 사례를 묻는 말에 "최근 유럽식품안전청(EFSA), 미국 FDA가 참석하는 '인 컨퍼런스' 등에서 인산염 과다 섭취 시 건강 위험과의 연관성이 제시됐고, 이에 대해 심층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교수는 "천연의 인은 섭취율이 40%~50%에 불과하지만, 가공식품에 첨가된 인은 100% 흡수되므로 오랫동안 커피믹스를 즐기는 사람은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커피믹스에서 인산염을 뺀 것은 식품업체로서 훌륭한 시도로, 국민건강을 위해 권장돼야 할 사례"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의학회 명예교수인 변광호 전 가톨릭대 통합의학교실 교수가 인산염의 대체 물질에 대한 관심을 두는 등 패널과 참석자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경수 교수는 "이번 춘계 학회를 통해 학회 회원과 일반 대중이 실제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식품 첨가물에 대해 높은 관심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더 심도 높은 의견을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합의학회는 의학, 한의학, 간호학, 스포츠학, 심리학, 영양학 등 여러 학문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통합의학에 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폭넓은 연구 활동을 펴고 있는 단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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