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8일 오전 베트남 영공에서 연락 두절됐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베트남 해상에 추락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구체적인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자국민이 가장 많이 탑승해 있는 만큼 사고 확인 후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긴급 태세에 돌입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항공기와 해경선, 구조선 등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해군 당국은 말레이시아 항공의 보잉 777-200(편명 MH370) 여객기가 이날 오전 베트남의 토주(Tho Chu)섬으로부터 250km 떨어진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사고기는 이날 자정께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를 출발해 같은 날 오전 6시30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2시40분쯤부터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
비행기에는 승무원과 승객 등 총 239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중국인 153명, 말레이시아인 38명 등을 비롯해 미국인, 호주인, 우크라이나인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들이 탑승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말레이시아 항공측은 추락한 여객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기 보잉 777-200이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사고를 일으켰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아시아나 항공의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와 충돌했고, 이에 탑승객 291명 중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베이징 국제 공항에서 사고기 탑승객의 가족이 사고 소식을 듣고 오열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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