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기업 가즈프롬이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우크라이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기업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에 가스 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사진=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러시아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의 가스 대금을 체납했다며 공급 중단을 경고했다.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일 마감기한을 넘겨 현재 18억9000만달러를 체납한 상태"라며 "가스를 무료로 공급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09년 초에도 가즈프롬과의 새로운 계약이 결렬된 후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에 가즈프롬은 당시의 상황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에는 신규 계약이 무산되면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지역으로 공급되는 가스 수출도 일시 중지됐었지만, 이번에는 유럽지역 가스 공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풀이됐다.
가즈프롬 대변인은 "유럽지역의 가스 공급은 우크라이나의 대금 체납과는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로부터 공급되는 천연가스는 유럽지역 가스 소비량의 약 25%를 차지하며, 공급량 중 절반은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는 가스관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체 가스 수요의 60%를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에너지 고갈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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