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SK C&C의 중고차 매매 자회사 엔카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로 진출한다. 엔카는 SK C&C가 비 IT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인수한 기업으로, 호주의 1위 온라인 자동차 기업과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 합작기업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SK C&C(034730)는 6일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 기업 카세일즈닷컴과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 합작기업(JV)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기업의 이름은 에스케이엔카닷컴으로 SK C&C가 50.1%의 지분을, 카세일즈닷컴이 49.9%의 지분을 갖게 됐다.
에스케이엔카닷컴은 기존 엔카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분리해 신설되는 법인으로, SK C&C는 법인지분 49.9%를 1175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사업모델과 자동차 전문 컨텐츠, 딜러지원 솔루션 등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에스케이엔카닷컴을 글로벌 1위 수준의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엔카닷컴은 주총 승인, 자본금 납입을 비롯한 분할등기 완료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초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SK C&C는 호주의 온라인 자동차기업 카세일즈닷컴과 글로벌 중고차 유통기업 '에스케이엔카닷컴'을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자료제공=SK C&C)
에스케이엔카닷컴의 주요사업은 ▲온라인 중고차 매물광고 ▲차량 시세 및 차량정보서비스 ▲영업·재고관리 등 딜러지원 솔루션 사업 ▲차량 매매지원 컨설팅 등 중고차 거래관련 종합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또한 호주 카세일즈닷컴의 글로벌 사업역량과 엔카의 보증서비스라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지렛대 삼아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 C&C 관계자는 "인수 당시 우리의 계획은 엔카를 국내 사업용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용, 온라인 중심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었다"며 "이번 에스케이엔카닷컴 설립을 계기로 동북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세일즈닷컴은 지난 1999년 설립된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인터넷 기반 고수익 사업모델을 통해 매년 두 자릿수 매출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한화 2069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 수준이다.
카세일즈닷컴은 지분투자를 통해 해당 국가는 물론 주변 국가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브라질 1위 자동차 온라인 기업인 웹모터스(Webmotors SA) 지분 30%와 말레이시아 아이카 아시아(iCAR ASIA)의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카 아시아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인도네시아, 태국에도 진출한 동남아 온라인 자동차 리딩 기업이다.
박성철 SK C&C 엔카사업부 전무는 "카세일즈닷컴의 선진 온라인 거래 서비스와 엔카의 보증제도 접목을 통해 시장 투명성을 더욱 높여 중고차 산업 신뢰도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며 "허위 매물 근절, 거래 가격의 투명성 확보로 중소 딜러 및 소비자 이익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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