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올 봄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군이 우수한 지역 아파트가 또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국내 부동산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교육'이다. 교육여건에 따라 집값이 달라진다. 강남의 대치동은 학군과 학원들이 밀집해 있어 교육학군의 성지로 여겨지는데 이 곳의 전셋값은 상당한 수준이다.
최근 판교시도시도 학군에 의해 집값이 영향을 받은 곳 중 하나다. 판교에서 선호도가 높은 보평초등학교에 배정 받을 수 있는 단지는 삼평동 봇들마을 7~9단지다. 이들 단지는 배정받을 수 없는 1·2·4단지와 시세차이가 극명하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단지 107㎡의 매매가는 7억6000만원인데 반해 1단지 109㎡는 6억1500만원으로 1억4500만원의 차이가 났다.
다만 국제학교 등 특성화 학교는 다른 지역 학생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 전체가 수혜 대상이다. 송도신도시는 채드윅국제학교와 다수의 외국대학으로 인해 교육열이 높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송도의 학교들이 강남과 목동의 학교들보다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들은 우수 교육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시키고 싶은 학부모들 때문에 교육여건이 우수한 단지에 대한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월 분양하는 우수학군 단지는?
현대건설(000720)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를 이번 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총 1081가구로 전용 59~155㎡로 구성된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42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목동의 강서3학군에 속해 진명여고, 양정고교, 목동고교 등 명문고교들도 가깝게 위치해 있다. 양목초교와 양명초교, 초·중·고교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인근에는 목동의 유명학원가가 자리잡고 있다. 또 인근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 목동 생활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000830)이 공동 시공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고덕시영 재건축)도 이번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최고 35층 51개동, 총 3658가구로 59~192㎡로 구성된다.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근에 배재고와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명문학군이 형성 돼 있으며 명덕초, 묘곡초, 명일중, 광문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은 걸어서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006360)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역삼자이'를 분양한다.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1층 3개 동, 총 40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59㎡형 104가구, 84㎡형 156가구, 114㎡형 148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114㎡ 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지난해 서울시 학업성취도 10위 안에 오른 명문 8학군으로 도성초와 역삼중, 휘문고, 진선여중·고 등이 위치해있다.
대우건설(047040)은 다음달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두번째 푸르지오인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825가구가 모두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선호도가 높은 국원초와 함께 충일중, 충북여중, 충주여중, 대원고 등이 위치해 있다. 신연수지구의 생활편의시설과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이 있으며 동쪽으로 계명산, 남쪽으로 남산의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작은 도서관,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등이 조성된다.
삼호는 이번 달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에 옥포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옥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60~110㎡로 구성되며 총 798가구 중 19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거제를 대표하는 명문학교인 거제고가 있다. 거제고는 지난 2010년 경상남도 내 수능성적 3위를 기록했으며 인문 영재학급을 개설, 영재심화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또 차량 5분거리에 거제 영어마을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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