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도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잦아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일 증권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점차 대형 민감주에 관심을 높여갈 것을 주문했다. 중국 '양회'와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확인하며 매수 시기를 점치는 한편 가격 부담이 큰 코스닥, 중소형주의 차익 실현을 도모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G2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나갈 시점
주식시장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력을 살펴보면 지정학적으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간 수익률이 차별적 양상을 띠고 있다. 러시아 증시는 하루만에 12%나 급락했고, 우크라이나와 교역 비중이 높은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라트비아 증시도 유럽 증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농산물, 원자재 생산국 증시는 실질적인 타격이 없었다. 신흥국 증시 내에서도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향력 측면에서는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측면에서 일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양회와 미국 고용지표 등을 통해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도를 다시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과 군사 긴장감이 수그러들 경우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진정되는 한편 미국, 중국 경제와 맞물린 종목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동양증권-대한민국의 3년지대계가 시작된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골자로 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목표는 단순히 특정 명목지표의 개선이 아니라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데 있다. 정책 수혜주는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킨 원인을 제거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건설주와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사이버 보안, 사물인터넷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나대투증권-대형주 회복은 언제쯤?
중소형주와 개별 종목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배경으로는 정책 기대감과 함께 매크로 불안요인이 부각될 때마다 한발짝 떨어져 있다는 점, 종목별 모멘텀 속 양호한 이익 증가율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들 수 있다. 다만 중소형주의 최근 강세 속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중소형주, 코스닥 모두 코스피 대비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 대형주의 1분기 이익추정치의 하향세가 진정 중인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 전망 추이는 최근에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이다. 그러나 중소형주와 개별 종목의 강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관성을 무시할 수 없고, 매크로에 거는 기대도 낮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격 부담이 높은 중소형주를 차익실현 관점에서 보는 한편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유리할 전망이다. 대형주 중에서는 자동차, 은행, 반도체 업종이 우선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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