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애플이 만드는 자동차 '아이카(i-Car)'가 곧 모습을 드러낸다. 차량용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를 또 하나의 아이폰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인 CNBC는 애플이 '카플레이(CarPlay)'라 불리는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카플레이는 자동차 시스템에 직접 설치가 가능한 일종의 차량용 운영체제(OS)로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카플레이를 탑재한 자동차들은 오는 7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다.
그렉 조즈위악 애플 아이폰·iOS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카플레이는 운전 중 휴대폰 조작을 최소화하면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카플레이는 운전자의 음성이나 터치만으로 전화 걸기, 문자 메세지 확인, 지도 검색, 음악 청취를 모두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의 아이폰을 자동차에 설치된 카플레이와 연결시킨 후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를 통해 각종 기능을 실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부재 중 전화를 확인해 회신 전화를 한다던지, 운전자의 말을 받아 적어 문자를 보내는 '간단한'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이 밖에 카플레이는 기존 운행 기록이나 최근의 통화 목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운전자의 행선지를 예측할 수도 있다고 애플은 소개했다.
앞서 언급된 브랜드 이외에 BMW그룹,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닛산자동차, 푸조 시트로앵, 도요타 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도 곧 카플레이가 제공될 예정이다.
카플레이는 iOS 7이 설치된 아이폰5, 아이폰5C, 아이폰5S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2014년 이후 생산된 자동차에서 선택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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